[대전/충남][충북]충북 증평군-충남 계룡시 ‘동병상련 상생협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9일 03시 00분


10여년간 출장소 형태 운영되다가 군-시로 탄생한 공통점
“지자체 역사-행정환경 비슷… 자매결연으로 주민편의 증진”

출장소 형태로 10여 년 동안 운영되다 각각 군(郡)과 시(市)로 탄생한 공통점을 갖고 있는 충북 증평군과 충남 계룡시가 손을 맞잡았다. 증평군은 계룡시와 자매결연하고 상호 발전과 주민편의 증진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협력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양 지자체는 여러모로 비슷하다. 증평군은 면적이 울릉군을 제외한 전국 내륙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작고, 계룡시는 전국 시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작다. 증평군은 2003년 8월 30일, 계룡시는 같은 해 9월 19일 각각 자치단체의 꿈을 이뤘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증평군은 1991년 시 승격을 전제로 증평출장소로 출범했다. 하지만 예산 인사 등은 충북도에서 관리하고, 주민들은 이 지역 행정과 관련이 없는 괴산군수와 군 의원을 선출하는 기형적 형태로 운영돼 왔다. 선거 때마다 시 승격이 단골 공약으로 나왔지만 ‘인구가 5만 명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속 미뤄졌다. 2002년 4월 국회의원 52명이 발의한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괴산군에서 증평읍과 도안면이 분리되면서 출장소 시대를 마감했다. 계룡시도 비슷하다. 1990년 육해공 3군 본부의 계룡산 신도안 이전과 함께 충남 논산시 두마면에 계룡출장소가 설치됐다. 하지만 증평과 마찬가지로 인구 부족 때문에 시 승격이 좌절돼 14년간 출장소로 운영돼 왔다. 2002년 6월 ‘계룡시 설치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시 승격이 확정됐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계룡시는 증평군과 역사 및 행정환경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며 “앞으로 양 지자체 간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남#충북#즐평군#계룡시#증평-계룡 자매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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