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夏하하… 好호호… 기다려지는 주말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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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9일 03시 00분


■ 무료 야외공연 풍성

1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내동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파크 콘서트’를 찾은 시민들이 객석을 가득 메우고 공연을 즐기고 있다. 공연은 격주 토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성남문화재단 제공
1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내동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파크 콘서트’를 찾은 시민들이 객석을 가득 메우고 공연을 즐기고 있다. 공연은 격주 토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성남문화재단 제공
초저녁 나들이가 어울리는 계절이 왔다. 가족 친구와 함께 한여름 밤의 여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다. 차를 타고 멀리 유명한 휴양지나 축제장을 찾는 것도 좋다. 하지만 교통체증에 주머니 사정까지 고려한다면 적잖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그렇다면 집 근처 멀지 않은 곳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찾아가 보자.

○ 집 앞 공원에서 북한강 둔치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수내동 중앙공원. 이곳은 매달 2차례 야외 음악회의 명소로 변신한다. 성남문화재단은 올해 처음으로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파크 콘서트’를 시작했다. 공연은 12일부터 격주 토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공원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그 자체로 운치가 있다. 무엇보다 값비싼 티켓을 구입해야 볼 수 있었던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에 앞서 1, 2회 공연에서는 아이돌그룹 ‘티아라’,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섰다. 100여 종의 타악기를 연주하는 ‘노크타악앙상블’, 라틴음악 전문연주팀 ‘코바나’,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가 함께하는 갈라콘서트, 밴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지휘자 장한나와 함께하는 ‘앱솔루트 클래식’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경기 과천시 중앙동 시민회관 야외무대에서는 과천 토요예술무대가 한창이다. 19일 개막해 7월 7일까지 계속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반(6월 2일은 열리지 않음)에 열린다.

도심을 벗어난 북한강 둔치에서는 가족 모두를 위한 무대가 열린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북한강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북한강 문화나들이’ 행사다. 2007년 시작해 올해로 6년째를 맞아 제법 입소문이 났다. 올해도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7, 8월에는 오후 5시)에 열린다. 어린이뮤지컬 시민노래자랑 인형극 퓨전콘서트 미술공예체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숲속에서 펼쳐지는 공연도 있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능동숲속의무대에서는 매주 토요일 야외음악회가 열린다. 10월 20일까지 펼쳐지는 무료 공연에서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다양한 선율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도 10월까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야외공연장에서 클래식을 비롯해 대중가요 마술 전통놀이 국악 무용 공연을 선보인다.

○ 시를 논하고 사슴 먹이도 주고

도심 속 공원을 찾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공원 생태숲 꽃사슴 방사장에서는 매주 화·목·토·일요일에 두 차례 직접 사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 누구나 사전 예약만 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오후 2시 반, 3시 반 두 차례 열린다. 예약은 인터넷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회당 2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시민과 시인이 만나 작품을 체험하고 대화할 수 있는 ‘시낭송대회’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선유도공원에서는 10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5∼8월) 원형무대에서 ‘시가 흐르는 서울’ 행사를 연다. 신청은 홈페이지(seoulpoem.net).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야외공연#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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