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살롱-터치방 급증… 키스방 회원 4만5000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9일 15시 00분


경찰의 단속 강화와 집창촌 쇠퇴로 2010년 이후 성매매 위반 사범 수는 감소 추세지만, 오피스텔 성매매나 유사성행위 업소 등 신·변종 성매매 업소는 확산돼 성매매 음성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문화일보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매매 위반 사범은 2002년 1만3929명을 기록한 이후 2007년 3만9236명, 2008년 5만1575명, 2009년 7만3008명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다 2010년을 기점으로 3만1247명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2만6136명, 올해 5230명(4월 말 현재까지)으로 감소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성매매 위반 사범 수는 2009년의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고,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남성 수도 5만4405명에서 1만6025명으로 크게 줄었다.

전통적인 집창촌 역시 도시 재개발, 단속 강화 등으로 점차 쇠퇴하고 있다. 2004년 기준 전국 35개소에 약 5700명으로 추산됐던 집창촌 여성 종사자 수는 지난해 3월 기준으로 27개소, 1700명으로 눈에 띄게 감소한 상황이다.

2005년 이후 경남 진주시 강남동, 인천 남구 학익동과 주안동, 경북 안동시 운흥동 등 전국 8곳의 집창촌이 차례로 사라졌다. 서울 용산과 영등포 일대 집창촌도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성매매 위반 사범 및 집창촌 수는 급감했지만 성매매 범죄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고 문화일보는 덧붙였다.

일선 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피스텔 성매매나 풀살롱(풀코스 룸살롱), 미러룸 등 신·변종 성매매 업소는 최근 들어 오히려 성업 중이기 때문. 2009년부터 본격 확산된 오피스텔 안마방 등은 현재도 버젓이 운영을 계속하고 있고,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풀살롱 역시 1인당 30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고가임에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키스방, 터치방 등 법망을 줄타기하는 유사성행위 업소도 늘고 있다고 문화일보는 설명했다. 최근 서울지방경찰청이 성매매 등 풍속업소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단속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34.6%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자등록만으로 영업이 가능한 키스방 등 신종 업소의 성매매 알선 영업이 단속 건수의 증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인터넷 키스방 정보 공유 카페는 회원 수가 4만5000명이 넘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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