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강 수중보 철거’ 바람몰이 나선 朴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30일 03시 00분


“자연성 회복이 최우선 가치” 전문가와 청책투어 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연성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한강을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0월경 한강의 백년 비전을 담은 ‘한강 자연성 기본계획’을 만들 예정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

박 시장은 29일 한강홍보선 1층 회의실에서 시 관계자, 한강시민위원회, 각계 전문가 70여 명과 ‘한강 현장 청책투어’를 열었다. 잠실수중보 현황 보고를 시작으로 신곡수중보(洑) 철거, 강변 경관 개선, 수질 관리, 한강 자연성 회복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먼저 수중보 철거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발제자로 나선 박창근 관동대 교수(한강시민위원회 부위원장)는 “보 위에 오염물질이 쌓여 있다. 물의 흐름을 건전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일시 철거가 어렵다면 잠실보보다 신곡보부터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학술적으로 더 깊은 논의와 연구를 하겠다. 중앙정부와 다른 자치단체와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며 장기 과제로 삼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한강#수중보#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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