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원대 ‘학과 구조조정’ 놓고 시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31일 03시 00분


6개학과 통폐합 오늘 결정
해당학과 “경영책임 전가”

충북 청주 서원대가 연극영화과 등 6개 학과에 대한 구조조정을 31일 결정한다.

서원대는 이날 오후 교무회의를 열어 연극영화과 화예디자인과 컴퓨터교육과 음악학과 미술학과 독어독문과 등 6개 학과를 대상으로 심의를 벌여 ‘폐지, 통폐합, 학과 명칭 변경’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서원대는 지난해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뒤 학과 구조조정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올 1월 외부 컨설팅 업체에 학과 구조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주었다. 서원대 관계자는 “학과 평가는 충원율(이탈률), 취업률, 신입생 지원율, 학과 재정지수 등 객관적 지표를 근거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학과가 폐지되더라도 재학생 모두가 졸업할 때까지 교과과정을 정상 운영하고, 학과 사무실 존치, 전과(轉科) 학생 적극 지원 등 보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해당 학과 학생과 시민단체 등이 “학교와 재단의 책임을 일부 학과에 전가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학교 측은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구조조정 방침을 분명히 했다. 손석민 서원대 총장은 ‘구성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서원대는 지금 총체적 위기 상황으로 모두 바꾸어도 생존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학과 이기주의나 자신만은 예외라는 식의 태도는 결국 공멸을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청주#서원대#서원대 학과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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