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백동산, 우도, 비양도 등 3곳을 제주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추가 인증받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2010년 10월 유네스코가 제주도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할 당시 대표 명소 9곳에서 제외된 일반 명소 가운데 학술적,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이들 3개 일반 명소를 대표 명소로 추가 인증받을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지질학회에 학술조사를 의뢰해 내년 2월까지 실시하고 가치, 관리계획, 보전 및 개발 전략 등을 담은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작성해 내년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에 제출한다.
동백동산은 화산 활동으로 분출한 아아용암(점성이 높은 용암), 파호이호이용암(점성이 낮은 용암)이 혼재하는 지역에 형성된 숲으로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만들고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우도는 수심이 얕은 바닷 속 지하에서 올라온 뜨거운 마그마가 물과 만나 격렬하게 반응하면서 분출한 화산재가 쌓여 형성된 전형적인 수성화산이다. 우도에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홍조류가 돌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형성된 홍조단괴(紅藻團塊)로 이뤄진 해빈(海濱)이 있다. 조면현무암이 분출돼 만들어진 비양도는 화산체로는 드물게 쌍분화구가 있으며 다량의 화산탄이 산재한다.
제주도는 2014년에는 서귀포시 사람발자국 화석 산지, 문섬·범섬·섶섬 등 두 지역에 대해 지질공원 대표 명소 추가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운영위원회는 2010년 제주도 전체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하고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 패류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 해안, 수월봉 등 9곳을 대표 명소로 지정한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