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택 초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사진)은 제주 남방 해역에 있는 이어도의 영유권 분쟁을 초기에 막기 위해 대형 경비함정을 상시 배치하겠다고 3일 밝혔다.
제주해양경찰청이 1일 출범하면서 취임한 송 청장은 “이어도의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 관공선이 무력시위를 하는 등 분쟁 가능성을 안고 있다”며 “다음 달 3000t급 경비함정을 현장에 투입한 뒤 추가로 5000t급 대형 함정을 보내 해양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 청장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이 날로 흉포·조직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장비 보강과 함께 유기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해 제주해역의 어족자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송 청장은 “제주해역은 국가 해양물류의 90% 이상이 통과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230여 종의 해저자원이 매장된 해양자원의 보고”라며 “독자적인 해상치안 작전수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사건사고에 대한 초기대응이 신속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항공대가 제주해양경찰청으로 편입되면서 효율적으로 임무수행을 하게 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산하에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 2개 경찰서를 두고 국가관할 해역 47만1296km²의 24.4%인 11만4950km²를 맡는다. 개청식은 8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해양경찰청 청사(옛 국가정보원 제주지부)에서 열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