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프로젝트’가 1년 동안 63명의 생명을 구했다. 3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소방방재청,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팀이 지난해 4월 출범시킨 ‘중증환자 더 살리기 프로젝트(일명 석해균 프로젝트)’가 이 같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63건 중 교통사고와 산악사고가 각각 19건으로 전체 사고의 60%를 차지했다. 헬기이송 응급구조 프로그램이 환자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사고의 경우 팔다리 절단 및 복합골절, 내부 장기 손상 등 중증외상환자가 많아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사후 장애는 물론이고 자칫 생명까지 위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악사고도 전체 19건 중 9건이 추락과 낙상으로 인한 두부 손상 및 복합골절 등으로 중증 외상을 입어 응급소방헬기가 아니면 적절한 이송이 곤란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및 심장마비 증세 등으로 이송된 경우도 10건이었다. 다음으로 많은 사고가 개인질환(12건)이었으며 산업사고 6건, 기타 생활안전사고가 8건이었다.
중증환자 더 살리기 프로젝트는 응급의료장비를 갖춘 소방헬기(2대)가 이국종 교수팀의 의료진을 태우고 현장에 날아가 환자를 초기부터 응급처치한 뒤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해 전문 의료팀이 즉각적인 수술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 헬기는 인명구조를 위한 인양기, 심실제동기를 비롯한 응급의료장비세트(EMS)가 갖춰져 있는 구급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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