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말싸움 때문에 ‘디도스 공격’한 중학생 입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4일 11시 57분


대전경찰청은 4일 디도스(DDOS) 공격으로 일정지역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를 일으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 모(14) 군과 이 공격에 사용된 프로그램을 개발,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유포한 안 모(14) 군 등 중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 군은 지난 3월경 인터넷 음성 채팅 중 자신을 기분 나쁘게 했다는 이유로 대화 상대방이 사용하고 있던 PC방 컴퓨터를 디도스 공격해 10여분간 같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하는 일정 지역 PC방 8곳의 인터넷을 마비시킨 혐의다.

유 군은 파일 합치기 등의 프로그램들을 사용, 580여대의 좀비 PC를 생성해 갖고 있던 중 지난 1월께 인터넷 음성 채팅방에서 전달받은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유 군은 "디도스 공격수법은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알게 됐고, 채팅 중 말싸움으로 화가 나 상대방을 공격한 것일 뿐"이라며 "이 때문에 일정 지역 PC방들의 인터넷이 마비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안 군은 지난 1월경 중국 사이트에서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공격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 1만¤2만원을 받고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판매, 28회에 걸쳐 총 23만5000원을 챙겼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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