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긴 백사장을 갖고 있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 대광해변에서 8일부터 3일간 제5회 국민생활체육 전국 해변 지구력승마대회가 열린다. 선수와 동호인 5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장애물 경기와 지구력 경기(10km, 20km, 40km)가 열린다.
지구력 경기는 일종의 ‘말 마라톤’이다. 빨리 달리는 경주가 아니라 선수가 말의 호흡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코스에 마련된 수의검사소에서 말의 심박이 30분 안에 분당 64회 이하로 떨어져야 경기에 계속 참가할 수 있다. 심박이 떨어지지 않으면 실권으로 경기를 계속 진행할 수 없다.
대회는 대광해변의 물이 빠지는 썰물 때 열린다. 이때 최대 길이 12km, 폭 400m의 주로(走路)가 생긴다. 대광해변은 모래가 단단해 화물차, 승용차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대광해변은 2007년 국제해변승마장으로 개장한 이래 전국 각지에서 승마 동호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구력 경기를 비롯해 승마 크로스컨트리대회, 비키니승마 등 다양한 해변승마 이벤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섬을 일주하면서 갯벌과 천일염을 체험하고 바다낚시를 즐기는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4계절 승마관광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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