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2 학생이 흡연여부 묻던 교사 폭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5일 03시 00분


담배를 피웠는지 확인하려던 교사가 오히려 학생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고양시 일산서구 특성화 고교인 S고교 2학년 유모 군(17)을 4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유 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경 생활지도 담당인 김모 교사(40) 뒤에서 10여 m를 달려와 발로 허리를 차고 손으로 밀쳐 쓰러뜨린 뒤 일어서려던 김 교사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2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유 군은 당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화장실에 다녀오던 중 김 교사로부터 “담배 피운 것 아니냐. 교무실에서 측정해보자”는 지적을 받고 교무실로 뒤따라가던 중이었다. 이를 목격한 학생들이 유 군을 제지했고 김 교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유 군을 체포했다. 김 교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유 군은 경찰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의심받아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저지른 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학교 교사와 폭행을 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양=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학생#흡연#교사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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