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학 캠퍼스 내에서 고층 기숙사를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기숙사의 층수와 높이 제한을 풀어 2014년까지 1만2000명의 학생이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 확보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서울 소재 54개 대학에 재학 중인 지방 출신 학생 기숙사 수용률을 현행 21%에서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기숙사 건축물 층수 제한을 완화해 방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제1종 주거지역은 최대 10층 이하, 제2종 주거지역은 최대 18층 이하까지 허용했지만 기숙사에 한해 이런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도시경관 일조권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된다. 전광현 서울시 공공문화계획팀장은 “대학 건물은 아파트와 달리 용적률이나 건폐율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고층 기숙사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녹지나 광장으로 구분돼 그동안 건축용지로 활용할 수 없었던 대학 내 용지를 기숙사 건축 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을 재정비한다.
착공 준비 중인 기숙사는 한양대(380명), 성균관대(304명), 세종대(716명), 동국대(190명) 등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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