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토평동에서 포천시 신북면을 연결하는 길이 50.54km의 4∼6차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이달 착공된다. 처음 사업이 제안된 지 10년 만이다.
경기도 북부청과 포천시는 최근 국토해양부가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수익형민자사업(BTO) 방식으로 1조8430억 원이 투입돼 2017년 개통될 예정이다.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고속도로 통행료의 1.02배 수준으로 책정된다.
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동부지역∼하남∼구리∼남양주∼의정부∼양주∼포천을 연결하는 경기북부 지역의 핵심 고속도로가 된다. 현재 포화상태인 동부간선도로와 국도 3, 43, 47호선의 만성적인 교통 지체 및 정체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조성 중인 민락·고산·별내·옥정·고읍지구 등 택지지구의 교통 흐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2002년 7월 ㈜대우건설컨소시엄이 국토부에 민간사업 제안서를 제출했고 2007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군 탄약고 안전거리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중단됐다. 포천시가 2009년 6월부터 북부 지역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 국방부,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해 지난달 23일 탄약고 통합·정비사업의 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다시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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