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은 임진왜란 발발 7주갑(七周甲·420년)을 맞아 5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특별기획전 ‘임진왜란(壬辰倭亂)’을 연다. 중앙박물관과 고궁박물관, 중앙도서관, 천곡 송상현 종가 등 전국 17개 기관 및 종가에서 소장한 부산과 관련된 유물 200여 점이 전시된다. 이 중에는 국보 1점, 보물 7점, 유형문화재 3점, 문화재 자료 2점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순절도 5점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았다.
순절도는 동래부사를 비롯해 백성들이 최후까지 항전한 동래성전투 모습을 그린 그림. 현존하는 순절도는 화가 변박이 원본을 보고 다시 그린 동래부순절도(東萊府殉節圖·보물 392호)와 부산진순절도(釜山鎭殉節圖·보물 391호), 송상현 선생 종가 소장본 동래부순절도, 이시눌의 임진전란도(壬辰戰亂圖)와 변곤의 동래부순절도 등이다.
순절도는 본래 부산(동래)에서 제작돼 내걸렸으나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과정에서 뿔뿔이 흩어져 지금 부산에는 한 점도 남아있지 않다.
길이 3m의 장창과 환도, 활과 화살, 투구와 철제비늘 갑옷 등 420년 전 동래성전투 당시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이 많다. 난중일기의 부록 격으로 국보 제76호인 임진장초(壬辰狀草), 이순신을 선무 1등 공신 덕풍부원군에 봉하면서 1604년에 내린 교서인 보물 제1564호 선무공신교서(宣武功臣敎書)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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