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으로 죽은 것처럼 꾸몄다는 의혹에 휩싸인 4조 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씨(55)에 대해 경찰이 조 씨의 뼛조각을 확보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사망 조작 의혹을 밝혀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해당 뼛조각은 화장되고 남은 것으로 유전정보가 상당부분 사라져 조 씨 시신이 맞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 씨의 아들이 아버지 시신을 화장하는 과정에서 챙겨놓은 뼛조각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되자 조 씨 아들이 ‘아버지의 것’이라며 보관하던 뼛조각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조 씨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일종의 기념으로 챙겨놓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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