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에 ‘동성애 카페’ 폐쇄된 이유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7일 11시 22분


여의도순복음교회 홈페이지에 최근 동성애 카페가 개설됐지만 교회가 이를 폐쇄해 반발이 일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1일 '하나님을 섬기는 동성애자 모임'이란 이름의 카페가 개설됐다.

카페를 개설한 누리꾼은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로 알려진 A씨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의 하나님이 성 소수자를 포함한 만인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믿는 동성애자들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이같은 모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기독교인이며 한때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출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동성애 카페는 만든지 사흘만인 3일 별다른 통보 없이 폐쇄됐다. A씨는 폐쇄 이유를 묻기 위해 교회 홈페이지에 글을 쓰려했지만 글쓰기 권한도 박탈당한 상태였다.

A씨는 "기독교 신자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카페를 단지 '동성애자들의 모임'이라는 이유만으로 폐쇄한 것은 하나님을 믿는 동성애자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발상"이라며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차별 행위"라고 주장했다.

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성경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에선 이런 카페를 허용할 순 없다"고 밝혔다.

한편 카페를 만든 A씨는 이번 일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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