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주최 측도 ‘깜짝’… 공룡엑스포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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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8일 03시 00분


누적 관광객 170만명… 직간접 수익 2400억원 예상
고성군 “5D입체영상 등 창의력 축제… 가족들 몰려”

경남 고성군 당항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공룡엑스포에는 주말과 휴일이면 구름 관중이 몰린다. 관람객 수는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 18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조직위는 보고 있다. 고성군 제공
경남 고성군 당항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공룡엑스포에는 주말과 휴일이면 구름 관중이 몰린다. 관람객 수는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 18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조직위는 보고 있다. 고성군 제공
‘하루 최다 관람객 11만여 명, 누적 관람객 170만 명, 간접수익 2300억 원….’

2012 여수세계박람회 이야기가 아니다. 3월 30일부터 경남 고성군에서 열리고 있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실적이다.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 행사는 10일 막을 내린다.

○ 주최 측도 놀란 ‘구름 관객’

고성공룡엑스포 조직위원장인 이학렬 고성군수는 7일 “행사를 준비하면서 목표 관람객을 142만 명으로 잡았지만 내심 걱정이 많았다”며 “그러나 목표치는 2주 전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공룡엑스포에는 주말마다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특히 부처님오신날 연휴였던 지난달 27일엔 11만201명이 찾았다. 고성군 인구의 3배 가까운 인원이 몰린 셈이다. 세 차례 공룡엑스포 기간 중 최다 기록이다. 현충일에 5만1000명이 다녀가면서 누적 관람객은 170만 명을 돌파했다. 폐막일까지는 18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 조직위 조석래 홍보팀장은 “여수엑스포가 겹치는 기간이 있어 관람객 감소를 우려했으나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입장객 수익 82억 원, 휘장사업 및 부스임대 17억 원, 광고 및 부대사업 6억 원 등 직접수익만 1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간접수익은 생산유발 1595억 원, 부가가치 유발 743억 원 등 2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분석하고 있다.

김창호 고성 부군수는 “역대 엑스포와는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모습으로 축제를 꾸민 것이 성공비결”이라며 “특히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자연사 엑스포라는 점이 가족 단위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 ‘비장의 무기’는 최첨단 공룡입체영상. 3D, 4D는 물론이고 국내 최대 규모인 5D서클입체영상은 인기 만점이었다.

또 중국에서 가져 온 세계 최대규모 진품 골격화석, 공룡 알 화석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는 주제에 맞게 공룡분수, 빗물폭포 등 빗물을 관광자원화한 것도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커스 공연과 주말 야간개장도 관람객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했다. 관람객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충분한 주차장 확보와 교통량 분산대책 수립,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도 성공엑스포 요인으로 꼽혔다. 4회 엑스포는 2015년 열린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고성#공룡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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