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의료장비로 인해 맹장 수술조차 어려웠던 백령병원이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종합병원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서해 5도의 유일한 종합병원이면서도 열악한 의료장비 등의 이유로 주민으로부터 외면 받아 온 옹진군 백령도 진촌리 백령병원을 첨단 수술실과 의료장비 등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새롭게 단장해 내년 7월 문을 연다고 7일 밝혔다.
백령병원은 용지 면적 3260m²(약 987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65억 원(국비 30억 원, 시비 3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진료 과목은 산부인과를 비롯해 정형외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5개 분야이다. 전신 마취기와 전자수술기, 무균실 등을 갖춘 첨단 수술실이 설치된다.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재활치료 기기와 응급의료장비를 갖출 방침이다.
기존 병원에서는 제대로 된 수술실과 장비, 의료진을 갖추지 못해 응급환자 발생 시 육지에서 응급헬기를 요청해 환자를 이송했다.
시는 백령병원이 새롭게 문을 열면 백령 주민들이 오랜 시간(평균 4시간) 여객선 등을 타고 육지로 나가 진료를 받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축공사 착공식은 21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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