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교수가 8일 설악산을 찾아 백두대간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산제를 지냈다.
이날 오전 환경단체 회원 등 30여명과 설악산을 찾은 김 교수는 5시간 산행끝에 해발 1708m 대청봉에 올라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대표로부터 양양군이 추진중인 설악산케이블카 노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개발주의 시대의 산물이자 환경을 훼손하는 케이블카는 절대로 설치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청봉 표지석 앞에서 산제를 올리고 "백두대간이 자연 그대로 온전히 보존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느님께 고했다.
김 교수는 "전 세계가 국립공원 내의 케이블카를 없애는 추세에 있으나 우리나라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국토운영의 원칙을 무너뜨리고 국립공원과 환경부의 존립이유 그 자체를 거부하는 폭거"라고 지적했다.
또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게 내버려 둘수록 그 가치를 영속화시키며 구원한 생명의 장으로서 창조를 계속한다"며 "자연 없이는 인간도 문명도, 문화도, 정치도 존립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은 더 이상 무리한 개발을 원치 않는다"며 "생각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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