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고교생 김모 군(16) 사건의 가해학생 A 군이 자살 전날 저녁에도 김 군을 불러내려 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김 군 자살 하루 전인 1일 오후 9시 47분경 김 군에게 “야 지금 우리 집 쪽으로 와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별다른 문자메시지가 오지 않은 것으로 미뤄 김 군이 A 군을 만나러 나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에 대한 1차 조사(7일) 이후 문자메시지가 복원돼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A 군이 이때 김 군을 만나 때리거나 괴롭혔는지, 이것이 김 군 자살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 군이 김 군을 폭행한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경찰은 이날 A 군을 폭력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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