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펴낸 관광경쟁력 보고서에서 한국의 순위는 139개국 중 32위에 그쳤다. 국내총생산(GDP) 규모(15위), 국가경쟁력 순위(22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관광경쟁력 1위로 꼽힌 국가는 알프스를 품은 스위스였다. 스위스를 관광대국으로 키운 건 빼어난 자연경관만은 아니었다. 그에 걸맞은 인적 자원 및 투자가 있었기에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 스위스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스위스가 외국인의 관광으로 벌어들인 돈은 156억 스위스프랑(약 19조 원)으로 화학, 금속기계, 시계 제작 수출에 이어 4번째로 큰 수입원이다.
현재 스위스 현지 관광산업 인력은 총 28만4100명으로 스위스 전체 서비스산업 종사자(243만 명)의 11.7%에 이른다.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에 그치지만 전체 고용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은 약 7%다. 관광업이 ‘고용 창출형’ 산업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 한국은 전체 고용규모에서 관광 관련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해 스위스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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