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은 특히 충동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종훈 대구시 광역정신보건센터장(46·대구가톨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사진)은 “학교 폭력이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부모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녀가 말이 적어지는 등 작은 행동 변화도 대충 짐작하지 말고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시와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최근 중구 서성로 매일빌딩 8층에 ‘광역정신보건센터’를 열었다. 24시간 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하므로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상담전화(1577-0119)를 활용하면 된다. 급한 상황이 생기면 경찰과 119구급대가 공동으로 대처한다. 이 센터장은 “전문가의 상담과 대화가 자살 충동을 막을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현재 상담전문가 9명이 근무한다. 대학생 자원봉사자 40여 명은 자살 관련 유해사이트를 확인하고 자살 위험군 청소년을 돌본다. 이 센터장은 “대구 4개 대학병원과 자살에 관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며 “자살 예방 자료집도 내년 초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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