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2009년 3월 문을 연 ‘청주권광역소각시설’에 외국 환경 관련 공무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청주시에 따르면 아메드시에드 이집트 환경부 폐자원에너지국장이 8일 이곳을 다녀갔다. 아메드시에드 국장은 자국의 환경처리시설 건설을 위해 방한했다가 청주권광역소각시설이 최고라는 건설사의 말을 듣고 이곳을 찾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집트 폐자원국장이 현장을 둘러보고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시설과 운영이 잘되고 있는 것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4월 23일에는 중국 우한(武漢) 시 국장급 간부공무원 8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3월 15일에는 폴란드 카토비체 시와 미슬로비체 시 시장 일행과 폴란드 환경관리공단 이시장 등이 방문해 연기와 냄새가 나지 않는 소각방식과 오염물질 여과장치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에서 2009년 3월 15일 가동을 시작한 청주권광역소각시설은 1일 200t가량의 쓰레기를 소각 처리하는 국내 최첨단 무공해 위생소각시설이다.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오는 열에너지로 찬물을 데워 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해 연간 24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열로 전기를 생산해 자체 이용 전기료(7억 원)를 모두 충당하고, 나머지 7억 원을 판매한다. 소각장 인근에는 실내 수영장, 사우나가 포함된 목욕탕, 찜질방, 헬스 에어로빅장, 간이음식점, 야외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등을 갖춘 ‘푸르미스포츠센터’가 있다. 이광노 운영관리담당 기술사는 “지난해까지는 국내 타 지자체 공무원들과 학생, 시민 등 7000여 명이 다녀갔고, 올 들어 외국인들의 방문이 계속되고 있다”며 “조만간 착공할 제2기 소각시설도 아름다운 모형으로 설계돼 준공 후 도시 이미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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