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들안길, 전국 3대 먹거리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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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4일 03시 00분


농림부 우수외식업지구 선정

농림수산식품부의 우수 외식업지구로 선정된 대구 수성구 들안길 먹거리타운 입구의 상징조형물. 수성구 제공
농림수산식품부의 우수 외식업지구로 선정된 대구 수성구 들안길 먹거리타운 입구의 상징조형물.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 KT상동지점∼수성못 2.3km 구간의 들안길 먹거리타운. 온갖 메뉴를 자랑하는 120여 개 식당이 밀집해 있다. 옛 수성들 가운데 길이 있다고 해서 들안길로 불린다. 수성들은 민족시인 이상화(1901∼1943)가 1926년 발표한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이다. 그의 시비(詩碑)가 수성못에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곳은 1990년 이전만 해도 수성못 물로 농사를 짓던 벌판이었다. 지금 모습으로 바뀌기 시작한 때는 1990년대 들어서부터다. 건물이 하나둘 들어서고 도심 주차난을 겪던 식당도 옮겨오기 시작하면서 먹거리타운이 자연스레 형성됐다. 1997년에는 번영회도 만들어졌다. 김정우 전 번영회장(63)은 “땅 있는 사람들이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집을 지었고 넓은 주차장이 필요한 시내 식당 주인들이 오면서 음식 거리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들안길 먹거리타운이 전국 브랜드로 도약할 기회를 맞았다. 들안길이 농림수산식품부의 우수외식업지구로 최근 선정됐기 때문이다.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과 경남 함양군 건강100세와 함께 선정됐다. 국비 등 3억 원을 지원받는 수성구는 식당 직원 친절교육과 축제 등으로 국내 대표 외식산업 중심지로 만들 구상이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대구#들안길#들안길 먹거리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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