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취득-재산세 50% 감면
기존 상인 5000만원 저리융자, 외관 수리 3000만원 무상지원
국내에서 근대 건축물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인천 중구 신포동과 북성동 일대의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53만7114m²) 활성화를 위해 조세 감면과 지원금 시행이 본격화됐다. 이곳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등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지정된 문화지구다.
중구는 문화지구에서 권장 및 준권장시설을 확대 운영할 수 있도록 진흥기금을 마련했고, 인천신용보증재단 신한은행 등 금융기관과 연계해 융자지원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이들 권장 및 준권장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건축물을 구입했을 때 취득세와 재산세를 50% 감면해준다.
법규에 따라 규정된 문화지구 내 권장시설은 전시 및 공연시설, 도서관, 복지시설, 문화보급전수공간, 민속공예품점, 골동품점, 표구점, 도자기점 등이다. 준권장시설은 연극 무용 음악 관련 공연단체, 공방, 양장·한복점, 악기제작판매점, 사진관, 전통찻집, 기념품점, 커피 전문점 등이다.
이 시설들을 운영하려는 사람은 각종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융자금의 경우 연리 7%(자부담 3%, 구청 지원 4%),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최대 5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기존 상인들도 시설 개보수를 위해 융자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융자금 지원액은 총 10억 원까지다.
구는 이 시설들의 외부를 개보수할 때도 ‘근대 경관 외관 수리비’ 명목으로 3000만 원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융자금과 수리비는 구 산하 문화지구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자로 확정돼야 지원받을 수 있다. 중구 문화재팀 서유진 씨는 “지원금 신청이 들어오기 시작해 심의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지원 대상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항장 문화지구에는 문화재 9개, 등록 추천 건축물 24개, 예비 문화재급 건축물 20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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