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국립공원관리공단, 주민설명회-공청회 개최
연내 지정 계획… 내달 1일 올 들어 2번째 정상 개방
광주의 상징 무등산이 올해 안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으로는 21번째,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40년 만이다. 7월 1일에는 올 들어 두 번째로 정상이 개방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일 광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열고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와 공원 지정계획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타당성 조사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수행했다.
용역 결과 무등산은 수달 구렁이 등 멸종위기종 11종을 포함한 총 2296종의 야생 동식물이 자생할 정도로 생태계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발 1100m 이상의 고지대에는 입석대 서석대 등 주상절리가 분포해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전남 담양군과 화순군에 걸쳐 있는 무등산은 한 해에 650만 명(2010년 기준)이 찾아 북한산(850만 명) 다음으로 탐방객이 많았다.
환경부는 공청회 이후 관할 시도지사(군수)의 의견 청취와 관련 부처 협의,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무등산을 올해 안에 국립공원으로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국립공원이 추가로 지정되는 것은 1988년 월출산(전남 영암군)과 변산반도국립공원(전북 부안군) 이후 24년 만이다. 환경부는 무등산국립공원 지정 면적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도립공원 면적인 30.23km²보다 3배 정도 넓은 80∼90km²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2010년 말 국제도시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탐방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전문적 공원관리 등을 들어 국립공원 지정을 신청했다.
7월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등산 정상이 올 들어 두 번째 개방된다. 탐방노선은 서석대에서 공군부대 후문을 통과해 인왕봉 지왕봉을 거쳐 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0.9km 코스다.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출입이 통제된 무등산 정상을 지난해부터 세 차례 개방한 결과 전국에서 8만여 명의 인파가 찾았다. 광주시는 이날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중고교생 40명도 초청해 정상 탐방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상 개방 행사에 참여할 시민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문의 광주시 공원녹지과(062-613-4210∼13), 무등산도립공원(062-613-78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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