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각계 인사가 페루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을 14일 추모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물산 사옥 로비에 차려진 삼성물산 직원 4명의 분향소를 방문해 침통한 표정으로 희생자들의 영정을 하나하나 쳐다본 뒤 헌화했다. 그는 최 실장에게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에 만전을 기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고 배려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 해외에서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화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많지 않은 이 회장은 이전까지 임직원 상가를 찾은 적이 없었다. 정재계 외부 인사의 빈소에도 이재용 사장이 이 회장을 대신해 문상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한편 김 총리와 권 장관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해외건설협회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을 추모했다. 합동분향소는 22일까지 마련되며 일반인도 조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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