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경 부산시교육감(64·여·사진)에 대한 옷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방경찰청은 17일 임 교육감을 뇌물 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16일 오후 2시 임 교육감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17일 오전 2시 55분까지 13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소환 조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점이 인정돼 피의자 신분으로 바꿔 피의자 신문 조서를 받았다. 경찰은 직무 연관성과 관련해 대가성 여부에 일정 부분 혐의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임 교육감을 상대로 지난해 4월 16일 부산지역 사립유치원장 2명에게 180만 원어치 옷을 받게 된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임 교육감이 취임하기 전인 2010년 2월 13학급 346명 규모이던 A 유치원이 지난해 12월 말 16학급 448명으로 3학급 증설된 경위도 캐물었다. B유치원장 등이 지난해 국무총리, 교육과학기술부, 부산교육감 표창을 받은 배경도 조사했다. 임 교육감은 경찰에서 “옷은 받은 건 맞지만 대가는 아니다”라며 “학급 증설과 표창 수여 여부도 교육감이 아니라 해당 교육지원청장의 소관 업무”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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