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 주에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장진호전투를 기념하는 지명을 만드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돈 영 연방 하원의원(공화·알래스카)은 7일 한국전쟁 발발 62주년을 앞두고 7일 천연자원위원회에 ‘초신 퓨 산 법안(The Mount Chosin Few Act)’을 제출했다. 초신 퓨(Chosin few)는 장진에서 살아남은 소수라는 뜻이다. 한국전 당시 미군은 한국이 자체 제작한 지도가 없어 일본이 제작한 지도를 사용해 장진을 ‘초신’이라 불렀다.
영 의원은 이 법안에서 알래스카 추가치 국유림의 한 봉우리(북위 60°49′47″서경 145°08′01″ 지점)를 ‘초신 퓨 산(Mount Chosin Few)’으로 이름 지을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관련법과 지도, 규정, 문서 등 미국 내 모든 관련 기록에도 이 명칭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영 의원은 제안문에서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운 병사들의 뜻을 기리고 생존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진호전투는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3일까지 미 해병1사단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 1만5000여 명이 개마고원 장진호 주변에서 12만 명에 이르는 중공군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몰렸다가 치열한 전투 끝에 포위를 뚫고 후퇴에 성공한 전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 미군은 사망자 수천 명과 함께 부상자 1만여 명이 발생했다. 생존 전우들은 1983년 ‘초신 퓨’라는 모임을 만들어 기념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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