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KAL기 납치 피해자 가족회’는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피랍자 11명의 생사와 소재를 즉각 밝히라”고 촉구했다. 1969년 12월 승객과 승무원 51명을 태운 강릉발 서울행 대한항공 YS-11기는 승객을 가장한 간첩 조창희에 의해 강제 월북됐다. 북한은 이듬해 2월 39명만 송환하고 11명이 자유의사에 따라 잔류했다며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
황인철 가족회 대표는 “오늘은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에 생사 확인 요청 청원서를 보낸 지 2년이 되는 날”이라며 “정부도 국제사회에서 반향을 얻도록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통영의 딸’ 신숙자 씨가 1980년대부터 앓아오던 간염으로 사망했다고 유엔에 답변을 보낸 반면 KAL기 피랍자의 생사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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