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운전 신월성원전 1호기 또 고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8일 03시 00분


올들어 3번째 가동정지… 내달 상업운전 계획 불투명

올해 초부터 시험운전에 들어간 경주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고장을 일으켜 가동을 멈췄다. 7월 중순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는 신월성 1호기가 고장으로 정지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최근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1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8분경 신월성 1호기에서 원자로 출력을 100%에서 35%로 낮춰 시험가동을 하던 중 수증기를 터빈에 공급하는 밸브가 갑자기 닫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원전당국은 밸브를 조절하는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겨 오(誤)신호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월성 1호기의 시험운전이 중단된 것은 올해 2월 2일, 3월 27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원전당국은 3월 사고 이후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보완하는 작업을 벌인 끝에 이달 10일 시험가동을 재개했으나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고장을 일으킨 것이다.

한수원 측은 이번 사고가 발전소 안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고, 방사능 외부 유출과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가압경수로형인 신월성 1호기의 설비용량은 100만 kW 규모로, 당초 다음 달 중순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올여름 전력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번 사고로 본격 가동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신월성 원자력 발전소#시험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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