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쓰레기 양은 수십억 t에 이른다. 이는 자연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연구 결과 버려지는 쓰레기의 종류 중 절반 이상에 독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쓰레기 양의 증가는 자원 고갈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첨단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도시 광산(Urban Mine)’이다. 도시 광신이란 버려진 물건에서 금속만을 추출해내는 것으로, 이를 통해 ‘자원채취→상품제작→쓰레기 재생’의 선순환 과정이 이뤄진다.
경제적 효율성도 매우 높다. 일반적인 광석 1t에서 나오는 금은 고작 5g. 하지만 버려진 휴대전화에서는 최대 400g, 반도체칩에서는 최대 600g을 채취할 수 있다. 즉, 쓰레기매립지는 ‘도심 속 보물섬’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0년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을 구성해 ‘한국형 도시 광산 기술’을 개발했다.
대표적인 연구결과는 이재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가 만든 ‘개인용 컴퓨터와 버려진 휴대전화의 인쇄회로기판에서 희귀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할 수 있는 공정과정’. 이는 제련소 용광로에서 인쇄회로기판을 녹인 뒤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유럽 일본 등의 기술과 달리, 인쇄회로기판을 분쇄한 뒤 특정 용액을 이용해 희귀금속만 분리·정제하는 기술이다. 소규모 운영이 가능하고 작업시간이 짧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도시 광산 기술은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순수한 한국형 도시 광산 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공정과정을 적극적으로 연구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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