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귀농의 꿈, 장성에서 장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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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9일 03시 00분


농촌 뉴타운 ‘드림빌’ 첫 입주, 체육공원-커뮤니티센터 갖춰
200세대 중 80%가 도시민

21일 전국 농어촌 뉴타운 가운데 처음으로 입주식을 갖는 장성 드림빌. 장성군 삼서면 유평리에 자리한 드림빌은 새로운 농촌 주거공간의 시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장성군 제공
21일 전국 농어촌 뉴타운 가운데 처음으로 입주식을 갖는 장성 드림빌. 장성군 삼서면 유평리에 자리한 드림빌은 새로운 농촌 주거공간의 시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장성군 제공
18일 오전 전남 장성군 삼서면 유평리. 마을 뒤 일천산 자락에 아담한 정원과 테라스를 갖춘 주택단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단지 옆 양쪽에 저수지가 있고 앞쪽으로는 넓은 들판이 펼쳐져 풍광이 수려했다. 농촌에서는 보기 힘든 체육공원과 커뮤니티센터 등 건물도 눈에 띄었다. 21일 전국 농어촌 뉴타운 가운데 처음으로 입주식을 갖는 ‘장성 드림빌’이다. 주민들은 입주식을 앞두고 집 안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아직 입주하지 않은 주택 주변에서는 조경공사가 한창이었다.

○ 농어촌 뉴타운 첫 입주

농어촌 뉴타운은 정부가 청장년층 귀농을 유도하기 위해 조성하는 전원형 주택단지다. 2009년부터 전남 장성과 화순, 전북 장수와 고창, 충북 단양 등 5곳에 700채 규모의 뉴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21일 첫 입주식을 하는 장성 드림빌은 16만8818m²(약 5만1150평) 터에 200채가 지어졌다. 17일 현재 147가구가 입주했고 나머지 가구는 이달 말까지 입주한다. 장성 드림빌은 쾌적한 주거환경뿐 아니라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 지난해 10월 분양률 100%를 기록했다. 복지회관은 체력단련실, 도서관, 보육시설, 경로당, 다목적 회의실 등을 갖춰 커뮤니티센터 역할을 한다. 단지 앞에는 사과분양단지, 영농체험장, 텃밭 등을 갖춘 농어촌테마공원으로 꾸며졌다. 장성드림빌의 첫 입주자인 박동신 씨(48)는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아내와 함께 2월에 내려왔다”며 “영농 여건이 좋아 평소 관심이 많았던 산약초를 재배하며 제2의 인생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다.

○ 귀농·귀촌 모델

장성 드림빌 입주자 200가구 가운데 장성군 거주자는 36가구(18%)에 불과하다. 나머지 164가구(82%)는 광주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오는 도시민들이다. 장성군은 농사 경험이 없는 입주민을 위해 2년 전부터 새내기 영농체험, 귀농인턴제, 미래농업대학 등 다양한 귀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버섯, 사과, 포도, 시설채소 등을 연수 작목으로 선정하고 기초 기술과 연간 작업 일정, 유통 방법을 가르치고 선도농가와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어주는 등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입주민 가운데 60%가 장성군의 귀농 교육을 받았다. 김양수 장성군수는 “입주가 완료되면 570명이 전입하게 돼 인구 유입효과는 물론이고 농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장성#귀농#장성 드림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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