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있던 30억짜리 내 교회 몰래 팔아”… 前순복음교회목사, 조용기목사에 소송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9일 03시 00분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제자 목사로부터 “교회를 판 돈 30억 원을 돌려 달라”는 소송을 당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와 경기 안산시에서 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맡았던 박수철 목사는 “조 목사와 그의 조카 목모 목사가 내가 소유했던 미국 뉴욕에 있는 F 교회를 승낙도 없이 팔았다”며 “30억 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소장을 13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박 목사는 “1984년 미국에 교회를 지어 대형교회로 성장시켰지만 ‘한국에서 목회를 하다가 정년퇴임 후 다시 돌아와 재직하라’는 조 목사의 조언을 따르기로 했다”며 “지난해 2월 퇴임 후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교회가 매각돼 없어졌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알고 보니 조 목사가 목 목사에게 F교회의 담임을 맡도록 했고, 목 목사는 2010년 일방적으로 교회를 매각했으며 이후 교회는 폐쇄됐다”며 “두 사람은 손해배상과 부당이득반환을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조용기#30억 원대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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