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간) 승객 14명을 태우고 비행하다 페루 남부 산악지대에 추락한 헬리콥터에 탑승했던 한국인 8명의 유해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희생자들의 유해를 실은 대한항공 KE9064편은 17일 오전 9시 50분(현지 시간) 페루 수도 리마를 출발해 18일 밤 10시 24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살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리마로 향했던 유가족 14명과 관계사 직원 19명도 함께 귀국했다.
유가족들은 입국 수속을 마치고 이날 오후 10시 53분 공항 1층 B게이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사고 직전까지 남편과 애틋한 사연을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아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던 서영엔지니어링의 고 최영환 전무(49)의 부인은 “굉장히 힘들었다. 경황이 없어 아직도 (남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유가족들은 각각 회사가 마련한 버스에 탑승해 공항 보세창고 A구역에서 유해를 싣고 빈소가 차려진 병원으로 이동했다. 고 김효준 부장(48) 등 삼성물산 직원 3명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돼 3일장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외국인 직원인 에릭 쿠퍼 과장(34)의 유해는 16일(현지 시간) 고국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옮겨져 22일 장례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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