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5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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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9일 03시 00분


경남도의회가 다음 달 2일부터 3일간 임시회를 열고 제9대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의장단은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7명 등이다. 후반기 의장에는 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 소속 5명이 득표 활동을 벌이고 있다. 3선인 김윤근(52·통영) 배종량(60·창원) 백신종(59·거창) 황태수 의원(52·창원)과 재선인 김오영 의원(57·창원) 등이다.

마산시의원 출신인 김오영 의원은 도의회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아 도정 견제와 민주당 소속인 김두관 도지사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일부에서 강성이라고 지적하지만 비합리적이거나 명분이 없는 의견은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남도가 복원한 거북선에 수입 소나무가 사용된 사실을 폭로했던 김윤근 의원은 옛 민주계 출신이어서 여야를 잘 아우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는 “낮은 자세로 소수와 약자를 보듬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합리적인 업무 처리와 원만한 성격으로 ‘양반’이라는 별명을 가진 배종량 의원은 의회 독립성 확보와 전문성 강화에 관심이 많다. 그는 “의원 입법활동 지원을 위해 수석전문위원을 의회 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신종 의원은 윤동주문학사상연구회 부회장, 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 상임대표 등 문학 분야에 조예가 깊다. 그는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실질적인 지방자치와 분권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부의장인 황태수 의원은 공약집을 의원들에게 배부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보좌관 및 입법 조사관제 도입, 의정비 현실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야권 및 무소속 등 12명으로 구성된 ‘민주개혁연대’는 의석 비율에 따라 부의장 1석을 포함해 3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일부에서 “부의장 자리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의장 선거운동에 돌입한 새누리당 의원이 많아 조율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자유투표로 의장단을 뽑는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경남도의회#경남도의회 의장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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