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와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입주민들이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경비행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관계 당국에 비행을 금지시켜 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수구와 국제도시송도입주자연합회는 최근 서울지방항공청에 ‘비행구역 해제 및 비행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송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무인헬기’ ‘경비행기’ 추락사고 등 잇달아 비행기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진 주민들이 언제든 대형 참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비행구역 해제를 요구하고 나선 것. 실제로 12일 오전 1시 연수구 동춘동 송도비행장에서 이륙한 경비행기가 9분 뒤 송도 6·8공구 매립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사고로 비행사와 탑승객 등 2명이 숨졌다. 숨진 40대 여성 승객은 경비행기 체험을 위해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에 앞서 한 달 전에는 시험 비행 중이던 무인헬기가 추락했고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 때는 경비행기가 수만 명의 관람객을 겨우 피해 추락하는 등 대형 참사의 위험을 안고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서한문을 통해 “잇따른 비행기 사고로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한 연수구민의 항의와 분노는 각 계층과 지역을 넘어 계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행공역 폐지에 대한 신속한 결정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송도입주자연합회도 ‘송도국제도시 내 경비행기 등의 비행 중지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에서 “송도국제도시 입주자 등은 안전과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 경비행기 등의 송도국제도시 내 비행을 즉각 중지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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