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 90년대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한 번쯤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청룡열차’를 타봤던 기억이 있을 법하다. 하지만 1973년부터 운행해 온 어린이대공원 청룡열차는 추억으로만 남게 됐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놀이동산의 청룡열차를 철거하고 다른 놀이기구를 설치하는 등 새 단장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162억 원을 들여 2013년 말까지 놀이기구 2개는 다른 곳으로 옮기고 9개의 놀이기구를 새로 제작할 계획이다.
새로 생기는 놀이기구는 롤러코스터 범퍼카 바이킹 회전관람차 후룸라이드 슈퍼라이드(둥글게 돌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놀이기구) 타워라이드(기둥을 오르내리는 놀이기구) 회전그네다. 바이킹은 현재 40인승보다 큰 60인승 이상으로 제작된다. 잠실롯데월드의 ‘스페인 해적선’(70인승)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 범퍼카는 기존보다 6대 늘어 16대가 된다. 슈퍼라이드도 기존 시설인 점프보트(56인승)보다 크게 제작된다. 타워라이드와 회전그네는 자이로드롭, 스페이스샷, 스타플라이어 중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롤러코스터는 민원을 고려해 무소음시설로 제작된다.
새 시설들은 20, 30년 된 놀이기구를 대체한다. 2008년 안전진단에서 불합격 등급을 받은 뒤로도 수년간 계속 탈락해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는 것들이다. 사업소는 공개입찰을 통해 9월 초 사업자를 선정하고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2014년 4월까지 공사와 시범운영이 진행된다. 이 기간에 놀이동산은 문을 닫는다. 새 단장한 놀이동산은 2014년 어린이날을 전후해 문을 열 예정이다. 이용태 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시민의 요구와 주변 민원까지 반영해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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