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참여하는 정전(停電) 대비 훈련이 21일 사상 처음으로 열린다. 이달 7일 예비전력이 316만 kW까지 떨어지는 등 올 들어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행정안전부와 소방방재청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경찰청과 함께 21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모든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일반 가정과 병원 상점 산업체는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마치 민방위 훈련처럼 전국 읍 이상 지역에서 오후 2시부터 경보 사이렌이 울리며 TV와 라디오에선 실황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정부는 실제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전력이 순차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단계별 대응조치를 실시한다. 오후 2시부터 10분간 예비전력이 200만 kW 아래로 떨어지는 ‘경계’ 경보를 발령한다. 이어 2시 10분부터 10분간은 예비전력이 100만 kW 미만으로 떨어지는 ‘심각’ 경보를 울린다. 이 단계에서는 의무적으로 정전 대비 훈련에 참여하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사전에 지정한 7개 도시 28개 민간건물에서도 에어컨과 조명등을 끄는 등 정전 상황을 연출한다. 정전훈련 대상은 서울 마포구 염리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비롯해 상업용 건물인 KT 영등포지사, 서울 수도전기공고 등 7개 초중고교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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