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 피하려고… 4월 결혼 작년보다 8.2%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6일 03시 00분


윤달 4월 21일∼5월 20일
신생아수 석달만에 다시 감소세
한파 등 영향 1∼4월 사망자 8%↑

윤달(4월 21일∼5월 20일)을 피해 결혼한 커플들의 영향으로 4월 혼인 건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달 태어난 아이의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2% 줄면서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혼인 건수는 2만780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2%인 2100건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10월(6.9%)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1∼4월 누적 건수도 11만70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4월 이혼 건수는 8500건으로 지난해 4월과 같았다.

서은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자녀 세대인 ‘에코 세대(1979∼1983년생)’가 결혼 적령기를 맞고 있고, 윤달 시작을 앞두고 결혼을 서두른 쌍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달에 결혼을 하면 부부 금실에 문제가 생긴다’는 속설 때문에 윤달이 시작되기 전 서둘러 결혼한 사람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4월에 태어난 신생아는 4만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줄어 2월(6.3%)과 3월(0.2%) 두 달간 이어지던 증가세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사망자는 2만21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800명(3.8%) 늘어 1월(1.7%)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월의 기록적 한파, 3월 꽃샘추위의 영향으로 건강이 악화된 고령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1∼4월 사망자도 9만52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8만8100명)보다 8.1%나 증가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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