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과 정선에 만들어진 레일바이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5일 삼척시에 따르면 2010년 7월 개장된 해양레일바이크는 이용객이 80만 명을 돌파했다. 한 달 평균 3만4000여 명이 이용한 셈이다. 레일바이크 탑승료 수입은 63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11월부터 운영된 유·무인 포토존도 3억5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삼척시는 관광객 유입으로 인근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의 매출이 증가해 연간 1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양레일바이크는 근덕면 궁촌리∼용화리 5.4km 해안지대에 복선으로 만들어져 동해안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데다 그래픽과 조명을 이용한 이색 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객과 단체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중 이어지면서 사계절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3원부터 8월까지 탑승 및 예약된 수학여행객만 3만4000여 명에 이른다.
삼척보다 먼저 2005년 7월 문을 연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레일바이크도 대박상품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주말과 휴일, 피서철이면 탑승권 예매하기가 힘들어 당일 예매의 경우 전날 밤부터 줄을 서야 할 정도. 정선 레일바이크를 운영하는 코레일관광개발 정선지사에 따르면 레일바이크 탑승 인원은 연간 30만 명을 넘고 매출액은 35억 원에 이른다. 정선 레일바이크는 편도 7.2km로 전국에서 운행 중인 레일바이크 가운데 가장 긴 데다 경치가 뛰어난 내리막 코스란 점이 매력이다.
폐광지였던 이 마을은 레일바이크 하나로 정선 최고의 관광 명소로 변했다. 레일바이크 개장 이전 구절리와 인근 지역의 숙박업소는 10여 개에 불과했지만 현재 40여 개 업소가 영업 중이고 음식점과 슈퍼마켓도 20여 개가 새로 생겼다. 레일바이크로 인한 경제 효과는 15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승근 정선군 관광문화과장은 “군이 86억 원을 들여 만든 레일바이크가 7년 동안 투자비의 수십 배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정선 5일장, 화암동굴 등 지역 관광명소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내에는 춘천 경춘선 폐철로와 삼척 영동선 스위치백 구간에도 레일바이크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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