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도 빗살무늬토기와 백제 금동대향로를 감상하고 조상의 얼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유물을 직접 만지지는 못하지만 유물의 윤곽과 무늬를 고스란히 옮긴 책을 통해서다.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도록(觸覺圖錄·손으로 만져 느낄 수 있는 형태의 도록)을 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시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에서 시각장애인용 도록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록은 팝업카드와 돌출형의 두 가지 형태로 제작된다. 팝업카드는 카드를 펼치면 사물의 모양이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박물관 건물부터 백제 한성도읍기의 대표 유물의 모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돌출형 도록은 평평한 종이 위에 유물의 무늬나 윤곽을 표현한다. 유물 1점당 2∼4면을 할애해 다양한 모양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유물의 다양한 질감을 느낄 수 있게 종이나 한지 등 여러 재료를 이용해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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