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지역의 최대 현안인 ‘1공단 공원화’ 및 ‘대장동 미니신도시 조성’을 단일 사업으로 묶어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성남시는 28일 수년째 방치된 수정구 신흥동 옛 성남 제1공단 공원화 사업과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결합개발 추진 방침을 밝혔다.
1공단 공원화는 8만4000m²(약 2만5450평) 규모의 땅에 도심자연공원을 조성하는 사업. 2005년 6월 공단이 이전하면서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됐고 민간사업자가 땅을 매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공원 조성을 요구하고 나섰고 2010년 취임한 이재명 성남시장도 공원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민간개발 추진이 중단된 채 방치된 상태다. 대장동 개발은 2004년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당시 대한주택공사)가 ‘한국판 베벌리힐스’를 만든다며 추진하다가 2010년 6월 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토지주들이 민간개발을 요구했으나 성남시는 지난해 3월 이곳을 도시계획사업구역으로 지정하고 공공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1공단 터와 대장동은 직선거리로 약 10km 떨어져 있다. 성남시는 두 사업을 결합해 대장동 개발에서 얻은 이익을 1공단 공원화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시기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이며 별도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개발이 이뤄진다. 올해 초 물리적으로 떨어진 두 지역을 묶어 개발할 수 있도록 도시개발법이 개정돼 법적으로는 결합개발이 가능하다.
그러나 결합개발이 실현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벽이 많다. 1공단 땅을 매입하기 위해 3000억∼4000억 원의 돈이 필요한 데다 대장동 개발이익을 다른 곳에 쓰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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