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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람보르기니 망가뜨린 철부지 초등학생들…부모는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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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9 16:20
2012년 6월 29일 16시 20분
입력
2012-06-29 15:13
2012년 6월 29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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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카'로 부르는 람보르기니. 수억 원을 호가하는 이 차를 어린아이가 철없는 장난으로 훼손했다면?
지난 18일 오후 3시 20분 경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
경비실 연락을 받고 주차장으로 뛰어간 A(28)씨는 '애마'를 확인하는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처럼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차량 전면에 소화기 분말액이 뿌려지고 발자국이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2008년 단종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은 2009년부터 국내에 불과 10여 대 정식 수입돼 신차는 시가 5억 원 안팎, 중고차는 3억~5억 원 상당에 거래되고 있다.
CCTV에는 초등학교 3학년 B(9)군 등 4명이 차에 소화기를 뿌리고 차 위로 올라가 뛰노는 등 아이들의 철부지 행각이 선명하게 녹화돼 있다. 사건은 경찰로 넘겨졌다.
차량은 현재 부산의 한 업체에서 정비 중이다. 차량 외부 손상 외에 엔진, 흡기등 내부에도 분진 피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일각에서는 외부 손상뿐이라면 6000만 원대, 내부에도 이상이 있다면 2억 원 상당의 수리비가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차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피해 차량을 포함한 다수의 고가 수입차가 열 배출을 위해 엔진 덮개가 개방형으로 돼 있어 차 외부에 분말가루를 뿌리면 엔진 등 차량 내부로 분진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상에 알려진 합의금, 신차로의 배상 요구설 등은 사실무근이며 아직 정확한 견적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합의 금액 논의는 없다. 피해자 측은 차량 정상 수리를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 차량의 피해사진과 동일 차량이 촬영된 온라인 쇼핑몰 영상이 게시돼 있다.
아이들이 어려서 형사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합의 과정에서 소송 등 보상 분쟁 가능성도 있어 '람보르기니 소화액 사건'의 향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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