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억원… 작년 대입전형료 수입 2.9%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30일 03시 00분


동국대 18억원 ‘남는 장사’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4년제 대학의 입학전형료 현황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181개 대학이 1962억 원을 거둬들였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2.9%(56억 원) 늘어난 액수다.

입학전형료가 2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은 수시모집에서 복수 지원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학입시에 지원한 수험생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361만9000명.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64만8946명이었음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5.6곳씩 지원한 셈이다. 수도권 대학 지원자 중에는 20∼30곳씩 지원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1회 지원에 든 비용은 평균 5만4200원으로, 전년 대비 200원 줄었다.

전형료 수입에서 지출을 뺀 차액이 가장 많은 대학은 동국대였다. 전형료 수입은 40억2735만 원이고 입시 관련 지출은 22억4198만 원으로 약 18억 원이 남았다. 서울시립대와 수원대는 약 12억 원, 을지대가 약 10억 원, 경기대가 약 8억 원이 남았다. 경북대 광운대 성신여대 세종대 인하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도 5억 원 이상이 남았다.

대학의 전형료 지출 명세를 보면 설명회 및 홍보비의 비중이 33.1%로 가장 높았다. 문제 출제와 채점, 면접에 쓰는 입시수당은 28.6%였다.

전형료 수입은 올해부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 응시 횟수가 6회로 제한되고 정부가 인하를 유도하는 규정(대학 입학 전형료 징수 및 환불에 관한 규정)을 만드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대학은 전형료 중에서 행사비, 입시수당, 광고·홍보비를 제외한 액수를 응시생 수로 나눠 돌려줘야 한다. 전형의 최종 단계 이전에 떨어진 학생을 위해서는 응시 단계에 따라 환불액을 다르게 하는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올해 입시부터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모두에 적용할 방침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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