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방침과 달리 총장 직선제를 고수하고 있는 부산대에서 교수 절반 이상이 직선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 교수회는 최근 총장 직선제 존폐 투표를 벌인 결과 537명(58.4%)이 직선제를 그대로 두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382명(41.6%)은 교과부 방침대로 직·간선제를 제외하고 공모제 등으로 총장을 선임하자는 방안에 찬성했다.
부산대 교수회는 “교과부는 재정적 유인책이나 구조조정 협박 등으로 직선제를 폐지하려 한다”며 “교과부와 부산대 본부는 합법적이고 민주적으로 진행된 이번 투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직원 투표에서는 유효투표 가운데 375명(73.8%)이 직선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고 133명(26.2%)은 직선제 유지를 선택했다. 부산대 교수회는 이 결과를 교과부와 대학본부 측에 내기로 했다. 대학본부는 학내 추가 여론수렴을 거쳐 총장 직선제 개선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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