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상어, 만타가오리 등 희귀어류와 수중발레 공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양수족관이 제주에 들어선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 인근 9만3000m²(약 2만8000평)에 해양생태수족관, 해양공연장, 해양체험과학관 등을 갖춘 제주해양과학관이 신축돼 13일 개관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해양생태수족관(아쿠아리움)은 수조용량이 1만800t으로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5배에 이르고 여수엑스포 아쿠아리움보다 크다. 해양수족관은 제주의 바다, 아마존수조, 행동전시수조 등 3개 공간으로 나눠 500여 종 4만8000여 마리의 어류를 전시한다. 제주의 바다 수족관은 가로 23m, 세로 8.5m의 대형 관람창을 통해 고래상어, 만타가오리 등 희귀어류와 제주의 연안 어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아마존수조는 민물고기 가운데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아마존의 ‘피라루쿠’ 등 10종 63마리의 민물고기를 전시한다.
해양공연장(아쿠아플라넷)에서는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연기자가 출연해 정기적으로 수중발레를 공연한다. 해양체험과학관(마린사이언스)은 바다의 생성 과정을 비롯해 태풍, 해일, 지진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전시관 등으로 꾸몄다.
제주해양과학관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광역권 30대 선도프로젝트로 선정한 국책사업으로 2009년 12월 착공됐다. 민간사업자가 건설해 30년간 운영한 뒤 제주도에 시설을 무상 양도하는 민간투자방식(BOT·Built Operate Transfer)으로 추진했다. 한화건설, 대한생명보험 등 7개 기업이 공동으로 설립한 ㈜제주해양과학관이 사업을 맡았다. 국비보조 195억 원, 민간자금 1031억 원 등 1226억 원을 투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