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검단~장수 민자도로 백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3일 03시 00분


녹지축 훼손 등 잇단 반발
市 건설 계획 폐지하기로

인천의 녹지축 훼손은 물론이고 도시자연공원에 환경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주민 반발에 부닥쳐 온 인천 서구 검단∼남동구 장수 민자도로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인천시는 주민과 환경단체 반발 등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검단∼장수 민자도로 건설 계획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지난달 29일 인천시의회 2차 본회의에서 2025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이 사업의 기본 계획을 삭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검단∼장수 민자도로는 서구 당하동 검단지구와 남동구 장수동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 나들목을 연결하는 길이 20.7km짜리 자동차 전용 도로다. 인천 시내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이 도로가 건설되면 지역 균형 발전과 더불어 서울외곽순환도로 계양 나들목∼장수 나들목 구간의 상습정체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서구와 부평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소음, 분진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그동안 인천시가 조성해 온 7개 도시자연공원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중단을 요구해 왔다.

반면 인천시는 2009년부터 검단신도시 조성과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취약한 남북 도로망 확충을 위해 도로 건설이 절실하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2010년 7월 취임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방선거에서 이 도로 관련 계획의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민자 고속도로#검단#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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