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총장 1순위 후보 자택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4일 03시 00분


檢, 선거때 향응 의혹 수사… 교수 연구실 3곳도 포함

검찰이 국립대인 전남대 총장 선거 과정에서 교수들 사이에 식사 및 골프 접대가 이뤄진 단서를 확인하기 위해 총장 1순위 후보자 집과 교수 연구실 3곳, 중앙전산원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광주지검 공안부는 3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본교, 광주 동구 학동 의대, 전남 여수캠퍼스의 교수 연구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총장 1순위 후보자인 박창수 교수(59) 집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남대 총장 선거에서 향응 접대 등 불법이 저질러졌다’는 익명의 투서와 단서를 통해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 총장 선거 당시 A 교수가 동료 교수들에게 골프 접대를 하고, B 교수는 광주와 여수지역 음식점 서너 곳에서 식사대접을 했다’는 게 투서 내용이었다.

검찰은 해당 교수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문자메시지 내용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남대 전산원 서버를 압수수색해 박 교수를 비롯한 교수 15명이 불법 선거운동 관련 e메일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박 교수는 “A 교수 등이 골프를 치는 것도 몰랐고 교수들은 각자 식사비를 낸 것으로 들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5월 23일 실시된 19대 전남대 총장 선거에서 박 교수는 411표를 얻어 1위를, 397표를 얻은 이병택 공대 교수가 2위를 차지했다. 교과부는 결격 사유가 없으면 통상 1순위 후보자를 총장으로 임명한다. 임기는 8월 17일부터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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