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논문조작의혹’ 교수 본조사 회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5일 15시 18분


서울대는 지난 4일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논문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건 서울대 약대 교수를 본조사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김 교수는 작년 11월 국제학술지 '분자약물학(Molecular Pharmacology)에 발표한 논문의 유전자 분석 사진이 다른 논문에서도 중복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포스텍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게시판에서 제기돼 지난달 11일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예비조사를 받았다.

본조사 위원은 조사 결정 후 7일 이내에 외부전문가 2명을 포함한 7명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본조사에서는 연구노트와 자료 등을 입수, 의혹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김 교수를 상대로 소명을 요구한다.

조사 결과 조작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징계를 건의할 수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예비조사에서는 본조사의 필요성 여부만 판단하기 때문에 세부적인 조사는 하지 않는다"며 "본조사에서 본격적인 검증을 거의 새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좀 더 면밀한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예비조사 위원 3명으로는 부족해 본조사에 회부하기로 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지만 최종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본조사에 회부된 것과 관련, "조사를 더 철저히 하는 차원이라고 본다"며 "이번 기회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하게 해명하는 게 어떤 의미에서는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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